아침에 눈을 떠보니 한쪽 귀가 이상하게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이 든 적 있으신가요? 처음엔 단순히 귀지 때문이겠거니 하며 넘어갔다가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한쪽 귀가 먹먹할 때 주요 원인들과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쪽 귀 먹먹한 이유
1. 이관기능 장애- 가장 흔한 원인
귓속에 뭐가 차 있는 듯한 귀 먹먹함은 대부분 이관기능장애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관은 귀와 코 뒤쪽을 연결하는 통로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잠시 열려서 귀 안의 압력을 조절합니다.
이관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귀가 먹먹한 것뿐만 아니라 귀 통증, 청력 저하, 심지어 중이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이관기능장애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2. 돌발성 난청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이란, 3일 이내에 3개 이상의 주파수대에서 30dB 이상 난청이 발생했을 때 진단을 내리는 질병입니다.
특히 무서운 점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경우 환자의 2/3은 청력이 부분 감소하거나 영구적으로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질환 중 하나입니다.
급성 난청은 증상이 발생한 후 3일에서 2주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난청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3. 감기나 염증성 질환
코감기나 비염이 있을 때에도 자주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코와 귀가 연결되어 있어서 코 쪽 염증이 이관에 영향을 주면서 귀가 먹먹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이염이나 외이도염이 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이명과 귀 먹먹함, 난청, 반복적인 어지럼증, 이 네 가지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귀가 먹먹한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5. 귀 안에 물이 들어간 경우
수영 후 혹은 샤워 도중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또는 귀지가 과도하게 쌓여 있는 경우에도 한쪽 귀가 막힌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귀지가 단단하게 굳은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턱관절 장애
입을 벌릴 때 귀 옆 턱에서 딸깍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이상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귀 주변 근육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쪽 귀 먹먹할때 이렇게 해보세요
1. 감기나 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비강 세척을 통해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톡톡 두드리거나 드라이기로 간접적으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억지로 면봉을 사용해서 귀를 후비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귀지가 원인인 경우에는 절대 혼자서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마시고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제거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이명이나 어지럼증,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귀 먹먹,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서 먹먹하고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 심한 귀 통증과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증상은 없는데 귀만 계속 먹먹한 경우, 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한 경우에는 일주일 이내로 병원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쪽 귀가 먹먹한 증상은 단순한 것 같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꼭 병원을 가보세요.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